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영화 시나리오나 게임의 테마를 만들 경우, 창작물의 소재와 구성이 필요한데 이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문화콘텐츠의 일부분입니다.

기획공연이나 지역축제를 기획 할 때 적절한 테마를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 때 지역성이나 역사성을 담고 있는 문화원형을 소재로서 기획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러한 소재를 발굴하고 조직화하여 제공하는 내용을 문화콘텐츠라고 합니다.

만약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를 만든다고 봅시다. 영화 속에서 요정들만의 언어가 등장하는데 만약 희소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자들이 고어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면, 그 언어 데이터를 이용하여영화의 소재를 풍부하고 현실감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제작하는데 고려시대 의복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갖고 있는 연구자라면 이를 영화소재로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콘텐츠인 것입니다.

어떤 여행전문가가 혼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할머니들의 에이야기들을 녹취한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수집되어 있다면 이것은 바로 소중한 구전문화 콘텐츠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가공하여 학술적으로 혹은 산업적으로 새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그 적용범위는 아주 넓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무수히 많은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만약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모아놓을 수 있다면 아주 색다른 문화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이를 활용하는 문화제작자들의 할 일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외국인이 보는 한국의 문화상품이나 관광상품의 이미지는 정말 초라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인식하고 최근에는 나름대로 문화캐릭터 작업이나 문화적 이미지 개선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바로 문화콘텐츠 전공자의 할 일인 것입니다.

역사나 고전문학 등 문화유산 발굴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하는 것도 문화콘텐츠의 중요한 부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문화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행하고 있는 기존의 고문헌 정리작업이나 방대한 자료에 대한 디지털 구현을 하는 일도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입니다.

이상은 사례를 들어서 문화콘텐츠가 무엇인지 설명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일일이 사례를 말할 수없을정도로 그 소재와 활용범위는 많은 것입니다. 그만큼 산업적 적용도와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각광받고 있습니다.